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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네팔은 무슨 관계일까? 수교 50년부터 수력발전 사업까지

knowtoc 2026. 9. 2. 08:12

최근 네팔에서 발생한 홍수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한국인들의 소식이 국내에서도 크게 알려졌습니다.

뉴스를 접하다 보면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한국 사람들이 네팔에서 왜 수력발전소를 짓고 있었을까?”

사실 한국과 네팔의 관계는 생각보다 오래됐습니다.

두 나라는 1974년 정식 외교관계를 맺었고, 2024년에는 수교 50주년을 맞았습니다.

현재는 외교를 넘어 개발협력, 고용, 관광 그리고 대규모 수력발전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연결돼 있습니다.


한국과 네팔은 언제 수교했을까?

대한민국과 네팔이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날짜는 1974년 5월 15일입니다.

한국은 같은 해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대사관을 설치했습니다.

네팔이 서울에 주한 네팔대사관을 설치한 것은 2007년입니다.

그리고 2024년에는 한·네팔 수교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당시 양국 정상은 축전을 교환하며 지난 50년간 무역과 투자, 인프라, 개발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발전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의외로 북한도 같은 날 네팔과 수교했다

한국과 네팔 관계에는 꽤 흥미로운 사실도 있습니다.

네팔은 대한민국과 수교한 바로 그날 북한과도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대한민국 ↔ 네팔


1974년 5월 15일

 

북한 ↔ 네팔


1974년 5월 15일

 

날짜가 정확히 같습니다.

네팔은 전통적으로 비동맹 외교 노선을 추구했기 때문에 냉전 시기에도 남북 어느 한쪽에만 관계를 두지 않았습니다.

북한도 과거 카트만두에 대사관을 운영했지만 2023년 말 폐쇄했고, 이후 주인도 북한대사관이 네팔 관련 업무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네팔의 개발도 지원해왔다

두 나라의 관계가 외교에만 머문 것은 아닙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중심으로 한국은 네팔의 농업, 직업훈련, 보건, ICT 등 여러 분야에서 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한국이 경제성장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네팔의 경제·사회 발전에 활용하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양국의 경제협력은 점차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도 확대됐습니다.


한국이 네팔에서 수력발전소를 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국내에서도 알려진 ‘어퍼트리슐리-1(Upper Trishuli-1·UT-1) 수력발전 사업’입니다.

 

한국남동발전이 2011년부터 개발해 온 사업으로,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70km 떨어진 라수와 지역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발전 규모는 216MW이며 총사업비는 약 9,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팔의 대형 외국인 투자 수력발전 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는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참여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발전소 건설과 터빈·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를 공급하는 EPC 계약을 체결했고, 2022년 본공사가 시작됐

습니다.

 

완공 이후에는 한국남동발전이 장기간 발전소 운영에도 참여하는 구조로 추진돼 왔습니다.


최근 한국인 실종 사건이 발생한 곳도 이곳

2026년 8월 네팔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면서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 건설현장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 등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됐고 한국 정부도 현지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구조 및 수색 상황은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네팔에서 진행되고 있던 한국 기업의 수력발전 사업이 크게 알려졌습니다.

 

한국과 네팔의 관계가 단순한 외교나 관광을 넘어 에너지 인프라 투자까지 이어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네팔 사람들이 한국에서 많이 일하는 이유

 

반대 방향의 연결도 상당히 큽니다.

 

바로 고용입니다.

 

2007년 네팔에 한국의 고용허가제(EPS)가 도입됐습니다.

 

주네팔 대한민국 대사관에 따르면 이후 12만 명이 넘는 네팔 근로자가 한국에서 일했습니다.

 

한국의 제조업이나 농축산업 등에서 네팔 출신 근로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네팔에서는 한국 취업을 통해 얻는 소득이 근로자와 가족에게 중요한 경제적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인력난을 겪는 산업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때문에 고용 문제는 현재 한·네팔 관계에서 중요한 정부 간 협력 분야 중 하나입니다.


한국인도 네팔을 꾸준히 찾는다

한국에서 네팔로 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네팔 대한민국 대사관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3만 명의 한국인이 네팔을 방문합니다.

 

대표적인 목적은 히말라야 트레킹입니다.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 등이 있는 네팔은 한국 산악인과 여행객에게 오래전부터 인기 있는 여행지였습니다.

 

석가모니 탄생지로 알려진 룸비니를 찾는 불교 성지순례 수요도 있습니다.

 

경제와 고용뿐 아니라 관광과 종교를 통한 인적교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양국 정부가 직접 만나는 협의체도 있다

 

한국과 네팔 정부 사이에는 ‘한·네팔 정책협의회’라는 공식적인 대화 채널도 있습니다.

 

첫 회의는 2005년 열렸습니다.

 

이후 양국은 고용, 경제, 개발협력뿐 아니라 지역 정세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까지 논의해왔습니다.

 

2024년에는 수교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도 진행됐습니다.

 

즉 한국과 네팔의 관계는 단순히 관광객이나 근로자가 오가는 수준을 넘어 정부 차원의 외교와 경제협력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한국과 네팔 관계를 한눈에 보면

1974년

→ 한국·네팔 공식 수교

 

2005년
→ 한·네팔 정책협의회 시작

 

2007년
→ 네팔에 한국 고용허가제(EPS) 도입
→ 서울에 주한 네팔대사관 설치

 

2011년 이후
→ 한국남동발전, 네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 사업 개발

 

2024년
→ 한·네팔 수교 50주년

 

현재
→ 외교·고용·개발협력·관광·에너지 인프라 등으로 관계 확대


생각보다 가까운 한국과 네팔

한국과 네팔 사이에는 전쟁이나 식민지배처럼 두 나라를 강하게 연결한 역사적 사건은 없습니다.

대신 1974년 수교 이후 50년 넘게 관계가 하나씩 쌓였습니다.

외교에서 시작해 개발협력으로,

개발협력에서 경제와 인프라 투자로,

그리고 고용과 관광을 통한 사람들의 교류로 관계가 확대된 것입니다.

최근 알려진 네팔 수력발전 사업 역시 이런 오랜 관계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네팔을 단순히 ‘히말라야가 있는 나라’라고 생각했다면 한국과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연결돼 있다는 사실도 함께 알아두면 재미있겠습니다.


참고자료

대한민국 외교부 - 한·네팔 수교 50주년
https://www.mofa.go.kr/www/brd/m_4080/view.do?page=1&pitem=102026&seq=374997

주네팔 대한민국 대사관 - 한·네팔 관계
https://np.mofa.go.kr/np-ko/wpge/m_1710/contents.do

네팔 외교부 - Nepal-Republic of Korea Relations
https://www.mofa.gov.np/content/1454/nepal-republic-of-korea-relations/

대한민국 외교부 - 한·네팔 정책협의회
https://www.mofa.go.kr/www/brd/m_4080/view.do?page=1&pitem=102026&seq=373568